배우 심은경이 <아레나>를 만났다 . 지난 20년 동안 연기자로 활동한 심은경은 최근 영화 <더 킬러스>에서 1인 4역을 맡아 그 연기력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
심은경은 현재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영화 <신문기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심은경은 당시를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다. “수상 자체도 기뻤지만, 더 기뻤던 점이 있어요. 야쿠쇼 코지 배우님이 제 이름을 불러줬다는 것. 국내에서는 <퍼펙트 데이즈>라는 영화로 익숙하실 텐데요. 저한테는 정말 대배우거든요 . 야쿠쇼 상의 <큐어> <갈증>을 통해서 일본 영화를 접한 세대니까요.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배우가 제 이름을 호명하는 것 자체가 비현실적이었어요.”
심은경은 그간의 연기 커리어에서 중요한 변환점이 되어준 작품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황진이>, <써니>, <수상한 그녀>, 그리고 <더 킬러스>다. 그는 마지막으로 호명한 <더 킬러스 >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마지막으로는 최근 개봉한 <더 킬러스>를 꼽고 싶어요 . 배우로 많은 현장을 다니면서 ‘언젠가는 나도 영화를 위한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어요. 그 꿈을 실현시켜준 작품입니다. 제가 올해 서른인데요. 다시금 <황진이> 때로 돌아가서 또 한 번 연기에 대해, 그리고 저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게 해준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심은경은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배우들이 한 번씩 그런 말하잖아요. “이 작품이 여러분에게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고요. 어렸을 때는 그런 말을 참 맹랑하게 잘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그 말이 누군가에게는 실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기를 너무 거창하게 생각했던 거죠. <클로즈 유어 아이즈>를 보면서 ‘ 인생보다 더 중요한 건 없구나’ 느꼈어요. 그래서 결론. 언젠가 저도 <클로즈 유어 아이즈> 같은 작품을 남길 수 있는 배우, 또 그런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배우 심은경의 진솔한 모습을 담은 인터뷰 및 화보는 <아레나> 1월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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