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박정민-김금희, 뜨거운 여름

The Last Night 2025. 5. 22.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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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이자 출판사 대표 박정민과 소설가 김금희가 패션 매거진 <엘르>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이번 화보는 박정민이 운영하는 출판사 무제에서 시각 장애인 독자들의 독서 접근권을 위해 탄생한 장편소설 <첫 여름, 완주>로 의기투합 한 두 사람의 뜨거운 계절을 포착했다. 박정민과 김금희는 창작 파트너로서, 출판자 대표와 작가로서, 뜻깊은 프로젝트의 동반자로서 멋진 케미스트리를 선보였다. 

 

<첫 여름, 완주>는 무제가 기획한 듣는 소설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이다. 독서에서 소외되기 쉬운 시각 장애인을 고려해 기획 단계부터 오디오북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후, 오디오 북을 먼저 선보이고 이후 종이책으로 출간하는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다. 고민시, 김도훈, 염정아, 최양락, 김의성 등 배우들이 재능 기부로 오디오북 목소리에 참여했고, 출간 전 국립장애인도서관에 기증된 바 있다.

 

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박정민은 무제의 첫 책이 출간된 무렵 아버지가 시력을 잃었다. 아버지께 책을 선물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프로젝트지만, 그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흔쾌히 참여해 준 작가님과 뜻을 모아준 배우들 덕분에 완주할 수 있었다. 지금 내 시간과 애정 대부분을 쏟고 있는 작업이다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듣는 소설 프로젝트 첫 주자로 김금희 작가가 적임자였냐는 질문에는 작가님의 <크리스마스 타일> 추천사에도 적었듯, 이 작가가 쓴 인물을 연기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처음 들었을 정도로 작가님의 글이 제게는 베스트. 그래서 가장 먼저 부탁을 드렸다. 작가님의 표현은 영화라 해도 무방할 만큼 구어체에 가까우면서도, 굉장히 문학적이지 않나. 입에 착착 붙으면서도 표현들이 무척 아름다우니까 그 점을 무척이나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2022년 여름 제안된 이 프로젝트를 흔쾌히 수락한 김금희는 취지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재밌을 것 같았다. 소설가로서 또 다른 도전이었다. 신간이 나와도 시각 장애인 독자들에게 닿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리겠구나 싶었다. 시각 장애인 독서 모임에도 참여해 그들의 목소리를 듣기도 하며 이번 작업을 계기로 독자들과 제 이야기를 공유하는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박정민 대표는 정말 멋진 기획자다. <첫 여름, 완주>를 나만큼이나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이 옆에 있어 든든하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그는 이어 또다른 목소리들이 글을 맛깔나게 들려주니 내 안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나, 내가 이토록 많은 사람을 안고 살았구나 싶어 흥미로웠다. 요즘 번아웃에 가까운 상태였는데 소설로 가능한 콘텐츠들이 다채롭게 탄생하는 걸 흐뭇하게 바라보며, 작가로서 독자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독서를 해본 기억으로 남게 될, 그런 여름이다라고 전했다.

 

박정민과 김금희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6월호와 엘르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무제는 6 19일부터 6 9일까지 성수동 LCDC SEOUL에서 <첫 여름, 완주>를 바탕으로 한 몰입형 전시 <완주:기록:01>을 개최한다. 오는 23일에는 박정민의 사회로 90여 명 독자들과 함께 김금희의 북토크가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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