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노래하는 뮤지션, 이승윤이 <코스모폴리탄> 5월호 화보를 공개했다. 이탈리아의 한 고택을 연상케 하는 배경에서 화려하고 자유분방한 보헤미안 룩으로 스타일링한 이승윤은 ‘Nowhere Man’이란 화보 콘셉트에 맞게 시크한 포즈를 취하고, 때로는 반항적인 눈빛을 보이며 한계 없는 매력을 발산해 현장 스태프들의 찬사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정규앨범 <폐허가 된다 해도><꿈의 거처> 등을 발매하며 세상과 불화하는 감각을, 자유를, 낙관을, 제한 없는 마음을 노래해온 이승윤은 “규격을 벗어나는 사유는 창작하면서 해소한다”고 밝히며, “그래도 헛짓거리는 하지 않는다. 이렇게 사는 게 록스타지, 하고 방종을 일삼는 사람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창작의 자유로움을 누리기 위해선, 사회가 요구하는 보편적인 걸 해야 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 이승윤에게 자유란, “스스로 내뱉은 말에 부끄러움이 없는 상태”다.
자유로운 이승윤이 소속감을 느끼는 시공간은 바로 음악의 한가운데. “공연장 안에서 노래할 때 나는 울타리 안에 우리가 함께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때 난 내 자유를, 개성을 더 표현해도 되겠다는 안도감을 느낀다”고 말하는 그다. 공연이 너무 좋아져, 이제는 음악 작업의 선후관계가 바뀌어 버렸다는 이승윤은 “옛날엔 음악을 들려 드리기 위해 공연을 했지만, 요즘엔 공연을 하고 싶어서 노래를 만든다”고 밝혔다. “그만큼 공연을 사랑하게 됐다. 무대에 오르면 ‘무아’의 상태가 되는데, 팬분들도 그렇게 될 때가 있다고 느낀다. 그럴 때 서로 ‘링크’가 딱 되는데, 그때의 기분은 말로 다 못한다.”(웃음)
한편, 이승윤은 대중과 평론가의 평가와 시선들에 대해 흥미로운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창작물은 타인의 말이 덧대어지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냥 집안 서랍에 들어있는 스푼이나 다를 바 없는 거다. 타인의 평이 필요없다고 말하는 창작자가 있다면, 그건 거짓말이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걸 정말 잘해서, 모든 응답이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누군가 봤을 때는 좋을 수 있도록 잘 해내고 싶다.”
사유하는 음악가, 이승윤에게 사람들이 하는 오해는 그가 “철학적이라는 것”이라고. 이승윤은 “나는 단순하다. 단지 짜증이 좀 많은 사람일 뿐”이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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