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2025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 캐스팅 공개

The Last Night 2024. 12. 7.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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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극단 플레이위드의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이 공연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극단 플레이위드의 정체성과도 같은 프로젝트인 <플레이위드 햄릿>은 2006년 플레이위드의 창단과 함께한 시작된 이후, 각기 다른 버전의 <플레이위드 햄릿> 4편과 오픈리허설 <햄릿 읽기 좋은 날>판소리 <햄릿, 혼잣말> 등을 거쳐 2020년 <플레이위드 햄릿>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다양한 시도와 함께 변화하고 발전하며 공연되어 온 작품이다. 2020년, 현재의 버전으로 초연된 <플레이위드 햄릿>은 2021년 앵콜 공연까지 연이어 매진 행렬을 기록하기도 했다. 2023년에는 기존의 햄릿 블랙레드블루화이트에 새로운 네 명의 햄릿 다크앰버그린핑크를 더해 8인 8색의 더욱 깊이 있고 다채로운 햄릿의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뒤를 이은 어머니와 삼촌의 결혼 소식으로 절망에 빠진 채 혼자 다락방에서 추억을 곱씹던 햄릿 왕자에게 의문의 전화벨이 울리면서 시작된다. 울릴 수 없는 전화기에 벨이 울리고, 수화기 너머 들리는 목소리는 2달 전에 장례를 치른 덴마크의 왕, 햄릿의 아버지다. 햄릿은 아버지의 영혼이 남긴 말을 들은 후 복수를 맹세한다. 작품은 햄릿을 동시대의 청년들에게 투영했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담긴 다락방에서 햄릿은 4명으로 분열되고 분열된 4인의 햄릿들은 불확실한 근거를 가지고 더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해 달린다. 무엇이 진실이냐 거짓이냐를 알아내기 위해 고뇌하고 또 고뇌한다.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우리에게 익숙한 셰익스피어의 햄릿의 원작을 충실히 살리면서도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독창적이고 신선한 연출로 풀어내며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스니커즈를 신은 햄릿이 기타 치고 멜로디언을 불며 팝페라 가수가 되는가 하면, 칼 대신 젬베를 들고 결투에 임한다. 오늘의 오필리어가 내일의 레어티즈가 되고 또다른 내일의 클로디어스가 된다. 관객들은 햄릿의 이야기를 듣는 호레이쇼가 되어 햄릿들의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역할극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햄릿은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며 동시대의 관객들과 소통한다. 

<클럽 베를린>, <컬렉티드 스토리즈>, <킬롤로지> 등 폭넓은 작품들을 신선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 감각적인 미장센을 통해 독창적으로 해석해온 연출가 박선희가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재기발랄한 작품의 에너지 속에 20년 이상 햄릿을 연구해온 연출가의 내공이 녹아 있다. 그는 <플레이위드 햄릿>을 성장하지 못하는 젊은이들의 대환장 파티라고 소개한다. 그리고 매일 밤 낡은 극장에서 벌이는 햄릿 유령들의 끝나지 않는 파티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5년 다시 돌아온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에는 총 8명의 배우들이 햄릿 역할로 출연한다. 역할명은 모두 다르지만 햄릿 블랙과 다크, 레드와 앰버, 블루와 그린, 화이트와 핑크는 각각 더블 캐스트로 무대에 선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햄릿 블랙 역의 배우 박동욱과 햄릿 블루 역의 배우 임승범이 다시 돌아온다. <플레이위드 햄릿>의 현재까지 공연을 함께 만들며 완성도를 높여온 주역들인 만큼 작품에 단단한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지난 2023년 공연에 합류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햄릿 다크 역의 배우 이상홍, 햄릿 그린 역의 배우 서성영, 햄릿 앰버 역의 배우 김영욱, 햄릿 핑크 역의 배우 신윤재가 이번 공연에도 참여하여 더욱 깊이 있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연극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 중인 배우 김도완과 허영손이 각각 햄릿 레드, 햄릿 화이트 역으로 캐스팅되어 새롭게 합류한다. 8명의 배우들과 새로운 캐스팅 조합이 만들어낼 새로운 에너지와 호흡에 관심이 집중된다. 

각기 다른 개성의 여덟 햄릿들이 소극장 무대를 뜨거운 열정으로 가득 채울 연극 <플레이위드 햄릿>은 소극장 산울림에서 2025년 1월 23일부터 3월 16일까지 공연된다. 오는 12월 17일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오픈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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