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한 청년이 내면의 악을 마주하고 각성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종의 기원>(제작: ㈜뷰티풀웨이)이 오는 12월 29일(일)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재연의 막을 올린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한때 촉망받는 수영선수였으나 복용하던 약을 끊고 대회에 참가한 날 벌어진 사고로 수영을 포기하고 평범한 학생으로 살아가던 한유진이 어느 날 아침, 피로 물든 집안에서 처참히 살해된 어머니의 시신을 발견하게 되고 사건의 전말을 되짚어가며 자신 내면의 본능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스릴러 소설의 새 지평을 열며 전 세계 독자들을 열광시킨 정유정 작가의 ‘악의 3부작’ 중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는 <종의 기원>은 사이코패스 한유진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는 소설로 발간 당시 주요 언론과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해외 22개국에 수출되는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또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정유정 작가의 작품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설 <종의 기원>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종의 기원>은 초연 당시에도 두 명의 배우로 표현되는 한유진과 그를 둘러싼 인물들, 친구이자 형인 김해진과 어머니 김지원, 이모 김혜원의 관계를 통해 인간이 가진 악의 본능을 날카롭고 거침없는 시선으로 파헤치며 관객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종의 기원>은 2년 만에 돌아오는 재연 공연에서 기존의 스토리 위에 추가된 에피소드와 넘버를 통해 인간이 가진 악의 본성을 더욱 다각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종의 기원>의 개막 소식과 함께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할 캐스팅도 공개되었다. 박규원, 유승현, 기세중, 백동현, 박상혁, 박선영, 박상선, 류비가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하며 관객과 만날 예정이며, 김려원, 윤승우, 김이후, 노희찬, 장보람, 장이주, 강하나가 합류하여 신선한 활약을 예고했다.
수영선수 출신의 로스쿨 지망생이자 냉정하고 잔인한 사이코패스의 본능을 가진 한유진 역에는 박규원, 유승현, 김려원, 윤승우, 기세중, 김이후, 백동현, 박상혁이 이름을 올렸다. 다양한 공연에서 탄탄한 가창력과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박규원, 뮤지컬 <광염 소나타>, <사의찬미> 등 매 공연마다 디테일하고 다층적인 해석으로 놀라움을 선사하는 유승현, 뮤지컬 <이블데드>와 <시데레우스>를 통해 코믹함과 진지함을 넘나들며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고 있는 기세중,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광고 등 다양한 콘텐츠와 플랫폼으로 활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는 백동현,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와 <쓰릴 미>를 통해 매력적인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는 박상혁이 다시 한번 한유진을 연기한다. 또한 뮤지컬 <리지>, <사의찬미> 등에서 섬세하고도 강렬한 캐릭터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김려원,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을 통해 소극장뿐만 아니라 대극장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윤승우, 뮤지컬 <홍련>, <더 트라이브> 등에서 당당하고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며 호평을 받고 있는 김이후가 이번 시즌에 뉴 캐스트로 참여하며 새로운 한유진 또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유진의 입양된 형이자 따뜻하고 열정 넘치는 영화학도인 김해진 역에는 뮤지컬 <메리셸리>와 <빨래>를 통해 차가움과 따뜻함을 오가는 다양한 연기를 보여주는 노희찬, 뮤지컬 <비밀의 화원>과 <긴긴밤>에서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선영,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이머시브 뮤지컬 <룰렛>을 통해 관객과 꾸준히 교감하고 있는 장보람, 뮤지컬 <뱀프X헌터>를 통해 연기 변신으로 주목받은 박상선이 캐스팅되었다. 특히 김려원, 김이후, 장보람은 뮤지컬 <종의 기원>에서 처음 선보이는 여성 페어로서, 세 배우가 매 공연을 함께하며 무대 위에서 보여줄 시너지에 또 다른 기대가 모인다.
유진의 어머니 김지원과 이모 김혜원 역에는 뮤지컬 <다시, 봄>, 연극 <아름다운 것들> 등을 통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모두 보여준 장이주, 뮤지컬 <백만송이의 사랑>, <광주> 등을 통해 실력을 검증한 강하나가 출연을 확정하였으며, 뮤지컬 <메리셸리>에서 사랑스러운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은 류비 배우가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같은 역할로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1인 2역을 소화하며 유진과의 심리 게임을 통해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하며 서사에 완성도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종의 기원>의 초연에 참여했던 창작진이 재연에도 전원 함께하며 초연의 명성을 이어간다. 창작집단 LAS의 대표이자 뮤지컬 <유진과 유진>, <비밀의 화원>, <접변> 등을 통해 섬세하고도 다채로운 시선을 작품에 녹여 내며 평단의 호평과 관객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이기쁨이 연출을 맡았으며, 제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음악감독상, 제17회 DIMF 어워즈 아성 크리에이터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로 불리는 Brandon Lee(이성준)이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베르사유의 장미> 등 수많은 대극장 창작 뮤지컬 작곡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레이션 편곡과 지휘, 다양한 매체의 OST까지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이성준이 선보이는 주옥 같은 넘버들은 관객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연의 공동 작곡가인 강하님 또한 이성준 작곡가와 함께 공동 작곡가로서 재연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연말, 겨울과 함께 돌아올 뮤지컬 <종의 기원>은 12월 29일(일)부터 3월 23일(일)까지 동덕여자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코튼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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