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역과 조연을 거치며 걸음걸이 하나까지 설계하는 디테일로 자신을 증명해온, 그리고 마침내 '으른 섹시'라는 신조어와 함께 2026년 가장 뜨거운 얼굴로 떠오른 배우 허남준이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구찌와 함께 <에스콰이어> 8월호의 커버와 지면을 장식했다.
인터뷰 내내 담백한 태도로 답한 허남준은 최고 시청률 14%를 기록한 <멋진 신세계>의 주연으로서 들뜨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생각보다 많이 들뜨지 않았다"라며 "예전부터 친했던 몇 안 되는 친구, 가족들과 맛있는 걸 먹는 게 제 행복의 끝이라 들뜰 만한 게 없다. 오히려 책임감이 더 커졌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잠깐 주목받더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즐길 수 있을 때 열심히 해보자는 생각"이라며 "소속사 대표님께도 제 컨디션 생각하지 말고 잡을 수 있는 일은 다 잡아달라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배우가 되기 전 3개월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일용직 노동을 했던 일화도 눈길을 끈다. 그는 "그 일을 하는 게 너무 행복했다. 힘을 많이 쓰면 그만큼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이었다"라며 "같이 일하던 형이랑 친해져서 매일 일터에 나가는 게 그렇게 재미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단단함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다.
최근 그는 <낙원의 밤><스위트홈> 시즌2 등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뒤 <유어 아너><지금 거신 전화는><멋진 신세계>로 이어지는 상승세를 그려온 바 있다. 조연 시절에 대해 그는 "그때가 오히려 더 중요했다. 주연 배우님들의 흐름을 망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면 나까지 조금 보이게 연기할 수 있을지를 엄청 고민했다"라며 <낙원의 밤>의 짧은 등장에서도 "보는 사람들에게 임팩트를 주고 싶어 무게 중심을 앞꿈치에 실으며 껄렁껄렁하게 걸었다"라고 밝혔다. 캐릭터 접근법에 대해서는 "<유어 아너>의 빌런은 오히려 센 척을 안 하려고 했다. 진짜 강하고 여유로운 사람은 센 척을 절대 안 하기 때문"이라며 "반대로 <멋진 신세계>의 차세계는 감정의 갑옷처럼 일부러 센 척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게 이 친구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조선의 독립운동 시기를 배경으로 인어공주에서 모티프를 따온 신작 <고래별>을 한창 촬영 중이다. 그는 극 중 자신이 맡은 '송해수' 역할에 대해 "지금까지 맡은 캐릭터 중 가장 무겁고 묵직한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거대한 파도 위에 올라탄 자신과의 다짐을 묻자 그는 "본질에 집중하자. 나는 배우니까 연기를 열심히 하자"라며 "그래야 해 뜨는 날 경거망동하지 않고, 비 오는 날 나를 지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허남준이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 구찌와 함께 커버와 지면을 장식한 <에스콰이어> 2026년 8월호는 7월 20일부터 서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에스콰이어> 코리아 웹사이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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