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인사이드> 속 똑부러지는 아역 배우로, <무인도의 디바> 속 용감한 고등학생으로, <검은 수녀들> 속 부마자로, <트리거> 속 살인마로. 배우 문우진을 기억하는 이들의 머릿속엔 저마다 다른 모습이 그려질 테다. 새학기가 시작돼 학업에 정진하느라,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느라 바쁜 문우진을 <코스모폴리탄> 4월호 화보 촬영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끼가 넘치는 표정과 포징으로 단숨에 촬영을 끝낸 그는 인터뷰를 시작하자 “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섭외해주셨는지 궁금해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근황에 대해 “드라마 <사계의 봄> 촬영에 막 돌입했어요. 극 중에서 하유준 배우의 아역으로 등장하는데 역할이 아이돌 연습생이다 보니 하교 후에는 춤, 기타, 드럼 등을 배우며 드라마를 준비하고 있어요.” 한편 문우진은 연기 활동을 하는 와중에도 중학교 때 반에서 1등, 전교에서 8등을 했을 정도로 학업에 열정적이다. “연극영화과에 가고 싶어요, 연기과로 유명한 대학에 가려면 내신 관리도 잘해야 해서요. 학생이다 보니 스케줄이 비면 할 게 공부밖에 없기도 하고요.”
그의 대표작인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 부마자인 ‘최희준’역으로 연기 포텐을 제대로 터뜨린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금껏 맡아온 캐릭터들과 완전히 달라서 참고 자료를 많이 찾아봤어요. 대사도 입에 붙을 때까지 읊어보고요. 촬영 전까지 제가 혼자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많이 준비했고, 현장에서 송혜교·전여빈 선배님들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대사를 주고받다 보면 자연스럽게 긴장감이 생기고, 상황에 몰입돼서 나오는 연기가 있거든요. 그렇게 ‘최희준’이 완성됐죠.” 이어 “저는 대본을 보며 미리 설게를 다 해두는 편이에요. ‘이 대사엔 이런 눈빛을 쓰고, 저 대사엔 또 다른 눈빛을 보여줘야지’ 하고요. 하지만 100% 완벽하게 설계했다고 해도 현장에서 생기는 변수를 모두 커버하진 못하죠. 반면 잘 안 외워지던 대사도 현장에 완전히 몰입하다 보면 한 번에 와다다 쏟아내기도 하고요. <검은 수녀들> 촬영장이 그랬던 것 같아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리거>에서는 고양이 연쇄 살해 사건과 사건의 피의자 ‘손준영(고어)’으로 첫 악역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오히려 <트리거> 때는 따로 작품을 찾아보지는 않았고요, 웃음소리를 기괴하게 내보려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대본에는 “고어가 웃는다”라고만 돼있거든요. 웃고 있는데 무섭게 보여야 하는 게 핵심이었죠.” 점차 아역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문우진에게는 누군가의 아역이 아닌, 단독 역할에 대한 갈망도 분명 있을 것이다. “아역을 많이 하다 보니 그 이미지가 굳어지기도 해 어엿한 성인 배우로 거듭나는 게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걱정이 많은 시기기도 해요. 요즘에는 어떻게 하면 좀 더 어른스러워 보일까, 마냥 귀엽기보다는 담백하게 연기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어요. 성인이 돼서 더 다양한 역할을 많이 맡아보고 싶어서요.” 이어 “변성기가 왔을 때도 꽤나 당황스러웠는데 잘 지나왔고요 외모 관리에 신경 쓰고 있어요. 아역 출신 배우들이 걱정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정변’의 길로 잘 갈 수 있을까거든요”라며 웃었다.
최근 문우진은 첫 단독 주연인 장편영화 촬영을 마쳤다. “<아코디언 도어>라는 독립 영화고요, 손경수 감독님이 사춘기 때 겪었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에요. 이재인 배우님과 호흡을 맞췄죠. 영화제에 먼저 출품될 예정이라 개봉일이 정해지지는 않았어요.” 첫 주연 소감에 대해서는 “감회가 새롭더라고요. 감독님과 소통해나가며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 현장에서 ‘으쌰으쌰’하며 분위기를 밝게 끌어가는 노력 등 주연으로서 해내야 하는 부분들을 직접 겪었죠. ‘주연 배우가 느끼는 무게가 이런 걸까?’ 하는 복합적인 감정도 들었던 것 같아요.”
배우 문우진의 더 많은 화보와 인터뷰는 <코스모폴리탄> 4월호와 웹사이트(https://www.cosmopolitan.co.kr/)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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