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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드, 'at HOME' 성료

The Last Night 2026. 7. 21.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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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터치드가 지난 7월 10일부터 12일, 16일부터 18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맥에서 열린 어쿠스틱 콘서트 'at HOME'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총 6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공연은 약 5년 만에 선보인 어쿠스틱 단독 콘서트이자, 터치드가 자신들의 음악을 가장 편안한 결로 풀어낸 특별한 시간이었다.

공연장에 들어선 순간 가장 먼저 느껴지는 것은 이름 그대로의 '집'이었다. 따뜻한 조명과 아늑한 무대 연출은 공연장을 하나의 거실처럼 바꿔 놓았고, 관객들은 그 공간 안에서 터치드의 음악을 조금 더 가까운 거리에서 마주했다. 강렬한 사운드로 기억되던 곡들은 어쿠스틱 편곡을 통해 전혀 다른 결을 입었고, 익숙한 멜로디는 한층 섬세한 감정선을 드러냈다.

'Highlight'와 'Hi Bully'는 원곡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유지하면서도 한층 깊어진 감성을 담아냈고, 'Love is Dangerous'와 'Get Back'에서는 멤버들의 악기 솔로가 공연의 중심을 이끌며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윤민의 보컬은 어쿠스틱 편성에서도 흔들림 없는 존재감을 보여주며, 터치드라는 밴드의 중심을 단단히 지탱했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재미는 회차마다 멤버들이 돌아가며 직접 공연을 큐레이션 했다는 점이다. 멤버들은 돌아가며 한 회차씩 셋리스트와 입장 대기 음악을 직접 구성했고, 각자의 음악 취향과 공연에 대한 해석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공연이 시작되기도 전 흘러나오는 음악부터 그날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장치가 됐고, 관객들은 "오늘의 셋리스트를 만든 멤버는 누구일까"를 추측하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같은 공연이라도 회차마다 서로 다른 결의 흐름과 감정이 이어지며, 'at HOME'은 매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완성됐다.

평소 연주를 맡아온 멤버들의 솔로 보컬 무대 역시 인상적이었다. 베이시스트 존비킴은 '같이 걸을까'와 '여정'을, 드러머 김승빈은 'Creep'과 'Regret'을, 키보디스트 채도현은 '눈덩이'와 'Piano Man'을 각자의 색으로 풀어내며 밴드 안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얼굴을 꺼내 보였다. 서로 다른 음색과 해석은 터치드라는 팀이 가진 음악적 폭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반가운 순간은 미발매곡의 첫 라이브 무대였다. 터치드는 콘서트명과 동명의 'at HOME'과 'Alone'을 공연에서 처음 선보이며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했다. 최근 페스티벌 무대를 통해 미발매곡을 하나씩 공개하며 첫 번째 정규 앨범에 대한 기대를 높여온 터치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앞으로 선보일 음악의 결을 한층 선명하게 드러내며 다가올 정규 앨범을 향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멤버 존비킴은 "'at HOME'이라는 이름처럼 멤버들과 관객 모두가 집처럼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 마음이 무대에도 잘 담긴 것 같아 저희에게도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관객분들도 'at HOME'을 통해 잠시나마 편안함과 쉼을 느끼고 돌아가셨기를 바란다"고 공연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에너지 넘치는 록 밴드의 이미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음악이 머무는 공간과 감정의 온도까지 들려준 'at HOME'. 5년의 기다림 끝에 완성된 이번 공연은 터치드가 첫 번째 정규 앨범을 통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프롤로그였다.

한편 터치드는 올 하반기 첫 번째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과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등 국내 주요 음악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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