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다른 사막 도시들' 캐스팅 공개

The Last Night 2026. 4. 18.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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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굿피플>, <그 순간, 시간이 멈춘다>, <컬렉티드 스토리즈>, <환희 물집 화상> 등 영미권의 수작들을 번역해 무대에 올리며 많은 호평을 받아온 극단 기일게가 2026년 신작 <다른 사막 도시들(Other Desert Cities)>을 낭독공연으로 선보인다.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될 낭독공연 <다른 사막 도시들>이 4월 23일 티켓 오픈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다른 사막 도시들>은 6년 만에 돌아온 딸과 그녀가 손에 쥔 폭로 섞인 원고, 그로 인해 해체 위기에 직면한 가족의 갈등을 그린 드라마이다. 가족과 사회의 도덕적 갈등을 탁월하게 그려내는 작가로 손꼽히는 미국 극작가 존 로빈 베이츠(Jon Robin Baitz)’의 대표작으로 2011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후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되었다. 2012년 토니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고,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오랜 시간 가족과 떨어져 지내던 딸 브룩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의 집으로 돌아온다.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이자 보수 정치권의 유력 인사들과 깊은 친분을 맺어온 부모와 달리, 동부에서 작가로 살아온 그녀는 가족의 과거를 소재로 한 소설 출간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세상을 떠난 오빠의 죽음과 가족이 감춰온 사건을 다루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족은 강하게 반발하고, 같은 사건을 두고 각기 다른 기억과 해석이 충돌하기 시작한다. 오랫동안 묻어두었던 과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가족은 서로를 이해하려 하기보다 각자의 입장을 지키려 하고, 그 과정에서 관계의 균열은 점점 깊어진다.

이 작품은 폭로와 비밀이 뒤섞인 소용돌이 속에서 이기심과 사랑이 공존하는 인간의 기묘한 본성을 날카롭게 포착해낸다. 상처 입은 인물들이 얼마나 사랑스럽고도 이기적인지, 또 나약하면서도 잔인한지, 그들이 가진 입체적인 민낯을 여실히 드러낸다.

정윤경 번역, 박선희 연출로 선보이는 극단 기일게의 낭독공연 <다른 사막 도시들>에는 탄탄한 실력의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한다. 가족의 과거를 소설로 써 감춰진 이야기를 드러내려는 딸 브룩 역은 정여진이, 보수 정계의 엄격한 가치관을 고수하는 할리우드 작가 출신 어머니 폴리 역은 정윤경이 맡는다. 왕년의 배우이자 전직 외교관으로 가족을 중개하려는 아버지 라이먼 역에는 김용준이, 알코올 의존증을 가진 이모 실다 역으로는 이은지가 캐스팅되었으며, 텔레비전 법정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아들 트립 역에는 김록현이, 지문 역으로는 신윤재가 출연한다.

낭독공연 <다른 사막 도시들>은 연우소극장에서 2026년 5월 22일부터 24일까지 총 3회차 공연되며, 4월 23일(목) 오전 11시에 NOL티켓에서 티켓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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