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피어난 문소리
배우 문소리가 패션 매거진 <엘르>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올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의 애순으로 열연하며 따뜻한 나날을 보낸 문소리의 화보 촬영은 활짝 만개한 문소리의 아름다움을 담는 데에 집중했다.
촬영 후에는 인터뷰가 진행됐다. 작품이 뜨거운 사랑을 받은 것에 대해 문소리는 “예상보다 더 많은 분들이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울어줬다. 항상 결과는 작품의 운명일 뿐, 내게 남는 건 작품을 하며 맺은 인연과 시간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확실히 <폭싹>은 가장 여러 번 보는 출연작이 될 것 같다. 딸이 대학 가거나 결혼한다고 할 때, 엄마 생각이 날 때, 아니면 남편과 둘이 나이 들어서 또 보고 싶은 작품 아닐까”라고 대답하며 작품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애순이과 관식이의 사랑 이야기만 그릴 거면 이렇게 이야기가 길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면서 사람이 변하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기 마련이라는 사실을 극 중 수많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표현한 것이 좋았다. 우리도 철들다 보면 언젠가 다 알게 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30대부터 70대 노역까지 소화한 만큼, 혹시 문소리에게도 나이 드는 것이 두려웠던 시기가 있냐고 묻는 질문에는 “출산 후 내 몸이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다. 큰일났다 싶었는데 나중에 그때 사진을 보니 어리고 예쁘기만 하더라. 꽃도 나무도 실제 생명이 있는 것들은 다 죽기 마련이고, 그래서 갖는 힘과 그때의 아름다움이 있는 건데 당시엔 그걸 못 봤던 게 조금 후회스럽다. 자연스러움을 거스르지 않는 것에 마음의 가치를 두려고 한다”라고 대답하며 공감을 자아냈다. 지난해 어머니 서용례 역할로 특별출연한 <정년이>와 <지옥 시즌 2> 정무수석 이수경 역할 등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문소리는 “어쩌면 내가 제일 다양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여기에서 역할이 좀 더 좁아진다 해도 불평불만 할 처지도 못 된다. 설경구 선배도 나처럼 연극, 드라마, 독립영화, 상업영화 다 오가는 사람이 정말 없다고. 이런 배우인 건 축복 받은 것 아니냐고 하더라”라고 답하며 변함없는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문소리는 5월 방영을 앞둔 MBC드라마 <노무사 노무진>의 특별출연을 통해 또 시청자를 찾아갈 예정이다. 문소리의 화보와 인터뷰는 <엘르> 5월호와 엘르 웹사이트(www.elle.co.kr)에서 만날 수 있으며, 특별한 소장품을 공개하는 유튜브 컨텐츠 ‘네이름 택’으로 또한 엘르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