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40년이 넘은 자신의 개그 인생을 돌아보았다. 1981년 가짜 중국 말을 하며 떴던 이야기, 방송에 자리 잡고 성공한 비결,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이경규는 이날 자신의 여러 통찰을 알려주며 왜 자신이 40년 넘도록 최고의 개그맨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보여주었다.
이경규의 회상은 자연스럽게 현재로 이어져 그는 오늘날의 ‘다나카’를 언급했다. “(1981년에는 )가 짜 중국 말 하고 그랬어요. 요즘 ‘다나카’를 보며 그때 생각을 해요. 다나카가 일본 사람 ‘부캐’로 떴잖아요. 우리 때는 일본 걸 할 수가 없었어요. 일본 문화를 개방하기도 전이고 생활 속에서 쓰는 일본 말도 편집해서 잘랐어요.” 이렇게 시대와 함께 하는 비결은 그의 근면 덕분. “저는 집에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다 깔아놨어요. 거기서 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거의 다 봅니다. 사람들이 뭘 하나, 저 콘텐츠와 저 플랫폼에서는 지금 뭘 하는가, 과연 뭘 하길래 사람들이 다 저리 가 있을까.” 라고 이경규는 말했다.
그는 20여 년 전 이미 스포츠 스타들이 연예계로 올 거라 예상했다. “강호동 씨름할 때 내가 방송에 데뷔시켜서 씨름판에서 욕 많이 먹었어요. 멀쩡하게 씨름하는 애 코미디 시키고 있다고. 그때 계신 분께 얘기했어요. 세월이 조금만 지나봐라. 어떻게 되나. 그 세월 지나니까 씨름판 사람들이 막 이쪽으로 오려 했죠. 지금 ( 종목 불문하고)다 오고요.” 지금 그는 일반인이 스타가 될 거라 예상하고 있었다. “요즘은 1인 TV잖아요. 자기가 편집하고 자기가 다 하는 상황에서 잘 되는 사람들이 뜨는 것 같아요. ‘꽈추형’, 그런 사람들이 뜨는 걸 말릴 수가 없죠.”
이경규는 “일을 안 하면 뭘 하냐”면서, 일을 오래 한 자신의 비결을 알려주었다. “자리를 비우면 안 되죠. 끝까지 자리를 비우면 안 됩니다. 저는 제 대신 녹화를 한 사람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누가 다쳐서 대신 다른 사람이 하루 MC를 봐주고 그런 거 있잖아요. 저는 제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어요.” “조기 축구하다가 다리 부러져서 잠깐 쉬면서 다른 사람이 MC 봐줄 수 있죠. 저는 조기 축구를 안 해요. 몸을 다치게 하는 것들을 안 합니다.” 같은 이야기에서 그의 프로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이경규는 매우 진지하고 친절했다. 사진 촬영을 할 때도 그는 평소의 유쾌한 모습과 진지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경규의 통찰이 담긴 인터뷰 기사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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